트렌드 코리아 2027 키워드, 회사 행사로 옮길 만한 건 휴먼엣지와 해봄경제입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7이 내놓은 키워드 10개 가운데 내년 사내 행사 계획에 바로 옮길 만한 것은 '휴먼엣지'와 '해봄경제' 두 개입니다. 둘을 합치면 행사의 모양이 꽤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처음 해 보는 사람도 90분 안에 끝낼 수 있고, 끝나면 각자 고른 결과물이 남는 수업입니다. 2026년 10월 기준 모카클래스에 등록된 755개 수업 중 이런 '고르는 단계'가 제목에 드러난 곳은 123곳이고, 이 수업들은 견적 요청이 들어온 비율이 38%로 나머지(30%)보다 높았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7 키워드 10개, 행사 담당자는 무엇을 봐야 하나요?
트렌드 코리아 2027은 9월 말 출간과 함께 권태사회, 라이프 ROI, 폼팩터 시프트, 해봄경제, 저장인류, 바이브 워킹, 리:텐션 전략, 휴먼엣지, 하프시그널, 안목자본을 내년 소비 키워드로 제시했습니다. 소비 트렌드 책이라 열 개 모두가 회사 행사와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행사 담당자가 볼 기준은 하나입니다. 그 키워드를 두 시간짜리 프로그램의 '진행 방식'으로 바꿀 수 있느냐입니다.
매년 10월이면 내년 연간 행사 계획을 쓰면서 기획안 첫 장에 그해 트렌드 키워드를 한두 개 인용하는 담당자가 많습니다. 그런데 키워드만 인용하고 프로그램은 작년과 같으면, 결재 단계에서 "그래서 뭐가 달라지느냐"는 질문을 받기 쉽습니다. 키워드를 고를 때부터 진행 방식으로 바뀌는지를 먼저 따져 보는 편이 덜 번거롭습니다.
키워드 | 사내 행사로 옮길 수 있나 | 행사로 바꾸면 |
|---|---|---|
휴먼엣지 | 바로 옮길 수 있음 | 각자 고르고 손으로 끝내는 결과물 |
해봄경제 | 바로 옮길 수 있음 | 준비 없이 처음 해 봐도 끝나는 짧은 수업 |
권태사회 | 문제 진단으로만 | 자극을 더하는 행사가 답이 아님 |
바이브 워킹 | 교육 주제로만 | AI 업무 실습 특강 |
라이프 ROI | 간접적으로 | 시간 대비 남는 것이 분명한 구성 |
나머지 다섯 개 | 행사와 거리가 멂 | 소비·시장 분석용 |
열 개 중 프로그램의 진행 방식까지 바꿔 주는 것은 휴먼엣지와 해봄경제 두 개뿐입니다.
모카클래스는 트렌드 코리아 출판사·연구진과 공식 협업 관계가 없으며, 이 글의 키워드 설명은 출간 당시 공개 보도에 실린 요지만 옮겼습니다.
휴먼엣지를 행사로 옮기면 무엇이 남나요?
휴먼엣지는 결과물 자체보다 그 결과물에 남은 사람의 선택과 손길, 시간을 차별화 요소로 보는 키워드입니다. AI가 결과물을 쉽게 만들어 줄수록 누가 무엇을 고르고 어떻게 손을 댔는지가 더 값지게 여겨진다는 설명입니다. 사내 행사로 옮기면 '모두가 같은 완성품을 받는 시간'이 아니라 '각자 고른 것이 결과물에 남는 시간'이 됩니다.
등록 수업의 제목을 보면 이 차이가 숫자로 드러납니다. 조향, 블렌딩, 퍼스널컬러, 이니셜·각인, 커스텀, '나만의'처럼 참가자가 무언가를 고르는 단계가 제목에 들어간 수업은 755곳 중 123곳입니다. 이 123곳은 견적 요청을 한 번 이상 받은 비율이 38%로, 나머지 수업(30%)보다 여덟 포인트 높았습니다. 단체로 수업을 찾는 담당자들이 이미 '고르는 수업'을 조금 더 자주 고르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 사무실을 떠올려 보면 이유가 짐작됩니다. 똑같은 기념품은 일주일쯤 지나면 서랍으로 들어가지만, 자기가 고른 향이나 자기 이니셜이 들어간 물건은 책상 위에 남아 다음 대화의 소재가 됩니다. 담당자 입장에서도 "올해는 각자 고르는 수업으로 했다"는 한 줄이 행사 보고서에 쓰기 좋은 문장입니다.
휴먼엣지를 가장 쉽게 보여 주는 종목은 조향입니다. 이 조향 수업은 40여 가지 이상 준비된 향을 시향한 뒤 마음에 드는 향을 골라 블렌딩해 향수를 만들고, 품목에 따라 디퓨저나 롤온 향수, 섬유와 공간에 함께 쓰는 멀티프래그런스로 바꿀 수 있습니다. 예상 비용은 품목에 따라 1인 25,000원부터 55,000원까지이고 권장 인원은 22명까지라, 팀 단위 행사에 맞습니다. 같은 재료로 시작해도 고른 향이 사람마다 달라서, 끝나고 서로 시향해 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해봄경제는 행사에서 어떤 조건으로 바뀌나요?
해봄경제는 철저히 준비한 뒤 시작하기보다 일단 해 보고 부족한 부분을 고쳐 가는 태도를 가리킵니다. 사내 행사로 옮기면 조건은 단순해집니다. 사전 연습이나 손재주 없이 처음 해 봐도 한 번에 끝나야 하고, 업무 시간을 반나절씩 비우지 않아도 되는 길이여야 합니다.
고르는 단계가 있는 123곳 가운데 89곳(72%)은 90분 이하 수업입니다. 등록 수업 전체로 보면 90분 이하가 절반을 조금 넘는 정도라, '고르는 수업'이 오히려 더 짧은 편입니다. 향을 맡고 고르는 시간, 찻잎을 섞어 보는 시간이 수업의 대부분이고 굽거나 말리는 과정이 적기 때문입니다. 손재주 걱정이 많은 팀이라면 손재주 없어도 되는 원데이클래스 고르는 법에서 다룬 것처럼, '초보 가능' 문구보다 결과를 레시피나 틀이 정해 주는 종목인지를 함께 보면 됩니다.
먹고 마시는 쪽으로 해봄경제를 풀고 싶다면 허브티 블렌딩 수업이 있습니다. 허브의 기능과 향을 알아보고 체질별 추천 허브를 체험한 뒤, 에센셜 오일의 향기 심리학을 배우고 각자 취향과 체질에 맞는 허브를 골라 나만의 허브티를 블렌딩합니다. 예상 비용은 1인 35,000원부터 60,000원까지이고, 5명부터 9명까지는 1인 60,000원이라 인원이 적을수록 단가가 올라갑니다. 소규모 팀이라면 견적 단계에서 인원 구간별 가격을 먼저 물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권태사회와 바이브 워킹은 왜 행사 주제로 쓰기 어렵나요?
권태사회는 콘텐츠와 자극이 넘치는데도 재미있는 일이 없다고 느끼는 '바쁜 권태'를 진단한 키워드입니다. 진단으로는 공감이 가지만, 이것을 행사 주제로 삼으면 흔히 '더 신나는 이벤트'로 흐릅니다. 화면과 자극에 지친 사람에게 큰 음악과 게임을 더 얹는 구성은 키워드가 말한 문제를 한 겹 더 쌓는 쪽에 가깝습니다. 권태사회는 프로그램 이름보다 '이번 행사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손을 쓰는 시간'이라는 기획 의도 한 줄로 쓰는 편이 어울립니다.
바이브 워킹은 반대로 행사보다 교육 쪽 키워드입니다. AI 도구를 많이 쓰는 것보다 업무 자체를 사람과 AI가 함께 움직이도록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내용이라, 두 시간짜리 체험으로는 담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AI를 행사에서 아예 빼라는 뜻은 아닙니다. 제목에 AI가 들어간 등록 수업은 7곳뿐이지만 그중 4곳이 견적 요청을 받은 적이 있어서, 찾는 사람에 비해 수업이 적은 영역입니다. 업무 활용이 목적이라면 사내 특강 주제, 왜 리더십 강연보다 스트레스 관리와 AI 실습에 견적이 몰릴까요에서 본 것처럼 실습형 특강으로 따로 잡는 편이 맞습니다.
행사와 AI를 한 번에 엮고 싶다면 AI와 손작업을 섞은 수업이 하나의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수업은 원하는 분위기와 색을 텍스트로 입력해 AI로 스테인글라스 도안을 뽑고, 3D 프린터로 프레임을 출력한 뒤 그 위에 UV 레진을 채워 썬캐처를 완성합니다. 1인 39,000원이지만 권장 인원이 1명부터 10명까지라 큰 행사보다는 열 명 안팎 팀이나 동호회에 맞습니다. 도안은 AI가 그려도 색을 고르고 채우는 일은 각자의 손에 남아서, 휴먼엣지와도 겹치는 수업입니다.
2027 행사 계획에는 어떻게 적어 넣나요?
키워드를 기획안에 옮길 때는 키워드 이름보다 '진행 방식'과 '남는 것'을 한 줄씩 적는 편이 결재에서 덜 막힙니다. 행사 성격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내년 행사 성격 | 기획안에 적을 진행 방식 | 견적 때 물을 것 |
|---|---|---|
팀 단위 정기 행사(분기 1회) | 90분 이하, 각자 고르는 단계가 있는 수업 | 품목별 가격, 고를 수 있는 재료 수 |
전사 행사·송년회 | 같은 수업 안에서 품목만 고르게 구성 | 강사 1명당 인원, 보조강사 수 |
복지 프로그램(희망자 신청) | 처음 해 봐도 되는 짧은 수업 여러 종 | 최소 진행 인원, 인원 구간별 단가 |
AI 업무 활용 교육 | 체험이 아니라 실습형 특강으로 분리 | 사전 준비물, 노트북 필요 여부 |
정기 행사일수록 '고르는 단계'를 넣으면 같은 종목을 반복해도 결과물이 매번 달라집니다.
연간 계획을 쓰다 보면 1월부터 12월까지 칸을 채우는 데 급급해서, 하반기 행사는 상반기 행사를 복사해 날짜만 바꾸는 일이 생깁니다. 분기마다 종목은 바꾸되 '각자 고른다'는 진행 방식을 고정해 두면, 트렌드 키워드를 인용한 기획 의도가 연말까지 일관되게 이어집니다. 근무 시간이 줄어드는 팀이라면 주 4.5일제 팀 활동처럼 짧은 시간 안에 끝나는 조건을 먼저 정해 두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트렌드 코리아 키워드를 기획안에 인용해도 괜찮나요?
A1. 공개 보도에 나온 키워드 이름과 요지를 출처와 함께 짧게 인용하는 정도는 흔히 쓰는 방식입니다. 다만 책의 문장을 길게 옮기기보다 우리 행사에서 무엇이 바뀌는지를 자기 말로 적는 편이 기획안으로서도 설득력이 큽니다.
Q2. 고르는 단계가 있으면 수업 시간이 길어지지 않나요?
A2. 오히려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고르는 단계가 제목에 드러난 수업은 열에 일곱이 90분 이하였습니다. 시향이나 블렌딩처럼 고르는 과정 자체가 수업이라 굽고 말리는 시간이 적은 편입니다.
Q3. 전사 행사처럼 인원이 많아도 각자 고르는 수업이 되나요?
A3. 됩니다. 다만 고를 수 있는 재료 수가 많을수록 강사와 보조강사가 더 필요합니다. 큰 행사라면 재료 가짓수를 줄이고 품목만 고르게 하는 식으로 견적을 받아 비교해 보세요.
트렌드 키워드는 행사 이름이 아니라 진행 방식으로 옮겨야 내년 12월까지 남습니다. 행사 성격과 인원, 1인 예산을 알려 주시면 모카클래스가 각자 고르는 단계가 있는 수업으로 후보를 추려 견적과 함께 보내 드립니다.